十分韓語故事臺灣
한대일 국수의 각양각색, 상견니와 궈샤오이멘
@ 230105 story of taiwan
타이완, 한국, 일본 3개국 우동의 각양각색!
각각의 특징과 매력 포인트를 파헤쳐 볼려고합니다.
우선 첫 순서는 쫄깃한 면발과 깔끔하고 시원한 국물맛이 포인트인 일본식 우동에 대해 알아볼려고 합니다. 따뜻한 국물에 말아내는 부드러운 면발의 우동은 지금도 소바(메밀국수)와 함께 일본사람들에게 가장 친숙한 대중음식입니다.
특히 사누키(讚岐) 우동. 간사이 우동. 홋카이도 우동이 일명 ‘일본 3대 우동’으로 불리며 맛있기로 유명하죠. 우동에 대한 열정과 사랑으로 일본에는 우동학회라는 학술단체까지 있는데요. 그리고 국물이 짠 간사이 우동에 비해 해산물이 많이 들어가는 사누키 우동 국물은 한국과 타이완인의 입맛에도 잘 맞습니다. 그래서인지 타이완 국내 백화점이나 번화가에는 ‘사누키 우동’을 선보이는 음식점이 한 두개씩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습니다.
말린 가다랭이를 대패로 깎아 국물을 내고, 반죽을 펴서 잘라낸 굵은 면을 주로 쓰는 것이 일식 우동의 특징인데 비해 한국식 우동은 멸치나 어묵, 다시마, 바지락으로 국물을 내기 때문에 시원하고 감칠맛이 뛰어난 것이 매력 포인트입니다. 지금도 포장마차와 분식집에서 라면과 함께 인기가 높은 메뉴인 우동은 자장면과 해장국, 설렁탕 등과 함께 가장 친숙한 대중음식입니다.
우동 하면 진한 육수와 굵은 면발을 떠올리게 되지만, 저렴한 가격에 누구든 부담없이 먹을 수 있는 우동도 시대가 변화함에 따라 트렌드에 맞춰 재료와 맛에서 다양한 진화를 거듭하는 중입니다.
무더운 여름에 어울리는 시원한 냉우동부터, 통통한 면발 위에 짜장 소스를 부어 먹는 '우짜'는 우동과 자장면의 맛을 동시에 즐길 수 있고요.
하얀 크림 속에 묻힌 크림우동은 여성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높습니다.
또 한 그릇 먹으면 속이 든든해지는 '돈가스 카레 우동'은 바삭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동시에 느낄 수 있어 먹는 즐거움을 두배로 상승시켰습니다.
그리고 달아난 입맛을 되찾아주는 매콤하고 쫄깃한 비빔우동까지!!
우동의 기원은 중국이고, 이후 일본에서 발달되었지만 대한민국의 우동만큼 이렇게 다양하게 발전하지 않은것 같아요.
미식의 천국 타이완식 우동은 한국과 일본의 우동과 어떤 차이가 있을까요?
일반적으로 타이완 남부 가오슝과 타이난 이 두 지역의 우동은 우열을 가리기 힘들 만큼 맛있기로 유명합니다.
특히 한국에서 많은 사랑을 받았던 드라마 상견니(想見你)의 배경이 된 타이난은 맛있는 향토음식이 넘치는 도시로 미식의 고장이라고도 불립니다.
멋과 맛의 본고장 타이난을 주요 배경지로 한 타이완 인기 드라마 상견니 속에도 타이난의 명물 타이완식 우동이 등장합니다.
드라마 상견니 8화에서 천윈루, 리즈웨이, 모쥔제 남녀주인공 3인방이 타이난의 명물 타이완식 우동을 즐겁게 먹는 장면이 나옵니다.
“국수 이 자식! 파마하면 못 알아볼 줄 알았냐?” 하는 여자주인공 천윈루의 말처럼, 타이완식 우동의 면발은 구불구불 라면의 면발과 흡사합니다.
타이완식 우동의 생명인 이 구불구불한 면발은 이미엔(意麵)이라고 불리는데요. 이미엔은 청나라시기 사교성이 좋은 것으로 유명했던 서예가인 이빙서우(伊秉綬 ㄧㄅㄧㄥˇ ㄕㄡˋyi bing shou)가 자신의 집에 드나드는 손님들에게 빨리 요기를 해결할 수 있는 음식으로 생각해낸것이라고 전해집니다.
이빙셔우는 삶은 면을 기름에 튀겨서 동그랗게 말아서 말려놓고, 집에 손님이 방문할 때면 동그랗게 말려놓은 면을 살짝 데쳐서 야채와 함께 다시 볶거나 끓는 물에 삶아내어 육수에 담아 손님에게 대접했다고 합니다.
어떻게 보면 인스턴트 라면의 원조일 듯한 이 이빙셔우가 생각해낸 면을 사람들은 그의 성인 이(伊)를 따 이미엔(伊麵)이라는 명칭으로 현재까지도 부르고 있습니다. 또 이미엔은 중국에서 타이완으로 넘어오게 되면서 ‘이미엔’이라는 발음은 같지만 이빙셔우의 성인 한자 저 이(伊)자에서 뜻 의(意)자로 변형되었습니다.
이면(伊麵) 혹은 의면(意麵) 어쨌든 이미엔은 기름에 튀겨내어 오랫동안 보관할 수 있고 또 면에 미세한 구멍이 많아 국물이 잘벤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드라마 속에서도 볼 수 있지만, 이미엔으로 만든 타이완식 우동은 완자, 어묵, 계란, 청경채 등 푸짐한 재료가 들어갑니다. 그래서 후룩룩하고 한 젓가락만 먹어도 입안이 가득 차는 풍성함이 타이완식 우동의 매력 포인트입니다.
또 타이완식 우동의 또 하나 특징은 사기그릇이 아닌 냄비에 우동이 담겨 나옵니다. 그래서인지 타이완식 우동의 첫느낌은 한국에 냄비우동과 비슷해서 예전에도 먹어봤던것 마냥 낯설지 않은 모습을 하고 있는데요.냄비에 담겨나오는 타이완식 우동은 냄비의 만다린어인 궈(鍋)와 끓이다 사오(燒) 그리고 쫄깃한 이미엔을 합쳐 ‘궈사오이미엔鍋燒意麵’이라고합니다.
면을 기름에 튀겨 고소한 맛을 배로 즐길 수 있는 타이완식 우동 궈사오이미엔은 고급식당에서는 찾을 수 없고 주로 길거리 허름한 노점상이나 학교 앞 작은 음식점, 야시장에서 만나볼 수 있는 대중적인 음식입니다. 보편적으로 빵이나 두유 등 간단하게 아침을 떼우는 타이완에서 흥미로운 것은요 궈사오이미엔으로 유명한 타이난 그리고 가오슝에서는 아침식사를 파는 자오찬디엔(早餐店)에서 이른 새벽부터 궈사오이미엔을 먹을 수 있다는 점입니다.
또 취향에 따라 다르지만 드라마 상견니 속 남자주인공 리즈웨이처럼 타이완식 우동 궈사오이미엔에 흑초를 듬뿍 넣어도 맛있으니깐요!! 꼭 드셔보시길 추천해 드립니다.
오늘 엔딩곡으로 드라마 상견니(想見你)의 OST!!! 바산야오(八三夭)의 네가 보고싶고 보고싶고 보고싶다 (想見你想見你想見你)를 띄어드리며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