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전미도는 '스위니토드'에 재출연하게 된 소감을 전했다. 그는 "하면서 재밌었던 작품으로 기억되고 있다. 사실 어떤 역할은 그 나이대가 아니면 못하는 역할이 있고 어떤 역할은 나이가 들수록 익어가는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작품은 나이가 들수록 익어가는 역할이 있다고 생각했다. 공연도 타이밍이 맞아야 하는 상황이 돼야 하는데 시기가 잘 맞았다"고 말했다.
6년 만에'스위니토드'에 돌아온 전미도는 어떤 모습을 보여주게 될까. 그는"처음엔 다르게 하려는 마음으로 시작했다. 사실 많이 기억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잊혀진 것들이 있더라. 그런데 연출 같은 부분은 같은 사람이 해서 크게 달리지지 않았다. 그래도 디테일 등에 대한 부분은 새로 찾아가려고 했다"고 전했다.
작품과 캐릭터에 대한 이해도는 더욱 높아졌다. "과거엔 본능적으로 했다면 이제는 알고 하는 것도 있어요. 인간에 대해 이해를 하게 됐더라고요. 예전에는 블랙코미디로 다가갔다면 이번엔 러빗이 하는 일들을 선택한 이유를 깨닫게 됐어요. 예를 들어 토드에 대한 마음들이요. 여자로서 힘겹게 파이 가게를 하며 살아가다, 예전에 흠모했던 남자와 가정을 이루고 싶다는 욕망이 현실적으로 이해가 가기도 하더라고요. 남편의 마지막 유품도 가져다 바치기도 하는데 그것도 환심을 사기 위해서, 또 이것도 줄 수 있다는 마음을 보여 주는 게 아닌가 싶더라고요. 그런 부분들이 저로서는 좀 구체화된 거 같아요."
전미도는 무대에 복귀한 소감도 밝혔다. 그의 복귀는 지난 2021년 11월 개막된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이후 약1년 만이다. 그는 "지금까지는 고향에 온 것처럼 정말 편하다. 사실 모르는 후배들이 많이 생겨 처음엔 낯설기도 했다. 그런데 연습하며 친분이 쌓이다 보니 차이를 못 느끼겠더라"고 밝혔다.
이어 "무대에 오면 안정감이 있다. 그런 걸'어쩌면 해피엔딩' 할 때도 느꼈다. 당시에도 1년 반 정도 쉬다가 공연을 한 거였는데 '내가 무대 감을 잃었으면 어떡하지' 생각했다. 그런데 몸이 기억하는 게 있더라. 그래서 무대를 몇 번 해 보니 감각적으로 다 살아나더라. 이번에도 그러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