十分韓語故事臺灣

2023/01/14閱讀時間約 4 分鐘
무탈을 기원하는 설 음식, 홍궤이궈 紅龜粿@230114 story of taiwan

‘건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루에도 수십 번의 덕담을 하며 지내는 요즘.
새해를 맞는 사람들의 마음은 어디서든지 비슷한 것 같아요. 묵은해를 보내며 새로운 출발을 소망하고자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새해가 밝아오면 가족들과 특별한 음식을 먹으며 행운과 건강을 비는 것은 지구촌에 널리 퍼진 풍속인데요.
새로운 한 해를 풍성하게 일궈달라는 의미를 내포하는 새해 첫날 먹는 음식! 한국에서는 새해 첫날 무병장수와 풍요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떡국을 먹습니다. 어린 시절 새해 첫날 떡국을 먹지 않으면 큰일이 닥칠 것처럼 차례를 지내고 잠이 덜 깬 상태로 떡국을 먹었던 기억 있으실 거라 생각이 듭니다.
그리스에서는 새해에 ‘바실로피타’라는 케이크를 먹습니다. 바실로피타를 만들 때 속에 동전이나 작은 장신구를 쏙 집어넣는데, 그리스에서는 이 동전이나 작은 장신구가 들어 있는 조각을 먹는 사람에겐 새해엔 행운이 가득하다고 믿는다고 합니다.
스페인에서는 새해 1월 1일 0시가 되면 우리가 보신각에서 종을 치듯이 마드리드에 있는 푸에르타 델 솔의 시계탑의 종이 열두 번 울립니다.
스페인 사람들은 종소리가 한 번씩 울릴 때마다 포도를 한 개씩 뜯어 먹는데요. 종소리를 들으며 포도를 먹으면 새해에는 항상 행운이 가득하고 하는 일마다 잘 된다고 해서 처음에 마드리드에서 시작했던 행사는 세월이 흐르면서 스페인 전역으로 퍼져 나갔고 과거 스페인 식민지였던 중남미 지역 일부 나라에서도 이 전통을 받아들여 1년 열 두 달 내내 건강하길 기원하면서 1월 1일을 맞이하며 성당이나 교회의 종소리가 한 번 울릴 때마다 포도 알을 1개씩 뜯어먹는 풍습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타이완에서는 전복, 송이버섯 등 귀한 재료가 듬뿍 들어간 불도장부터 시작해…새해 전날 만찬과 새해 첫날 온 식구가 함께 먹는 음식이 다양합니다. 그 중에서도 새해에 복을 가져다주는 행운의 음식이 있습니다! 바로 ‘홍궤이궈紅龜粿’인데요. 홍궤이紅龜는 붉은 색 거북이라는 뜻이고요, 궈粿는 과자라는 뜻인데요. 홍궈에이궈는 즉 붉은 거북이 과자입니다.
과자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지만 홍궤이궈는 오로지 순 찹쌀로만 만들어지기 때문에 바삭한 과자라기보단 말랑말랑 떡에 가깝습니다. 특히 붉은 색은 타이완과 중화권에서는 행운과 부를 의미하고, 거북이는 예부터 장수와 재물을 가져다 주는 상서롭고 영력이 있는 동물로 홍궤이궈에 찍힌 거북 모양은 재물 운과 장수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상서로움, 행운, 부귀, 축복, 무병장수 등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길한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홍궤이궈를 만드는데 필요한 재료는 찹쌀가루, 팥 앙금, 붉은 색을 내는 색소, 그리고 떡의 표면에 거북이 무늬를 찍어내는 떡살 등이 필요합니다.
우선 찹쌀가루와 물을 섞은 찹쌀가루 반죽에 붉은 색소를 넣어 붉은 색 반죽을 만듭니다. 그리고 붉은 색 반죽에 팥 앙금을 넣고 표면에 살짝 물기를 묻혀 거북이 모양 혹은 장수의 수壽자가 새겨진 떡살로 찍어 누른 뒤, 바나나 잎 위에 올려 쪄 내면 말랑말랑 윤기가 좌르르 흐르는 귀여운 ‘홍궤이궈’ 일명 붉은 거북이 과자 완성!
따끈해도 맛있고 식어도 맛있는 홍궤이궈는 맛도 맛이지만 무엇보다 이 익히는 과정에서 따로 바닐라빈이나 바닐라 시럽을 넣지 않아도 바나나 잎이 천연 향료 역할을 하기 때문에 인공향이 아닌 입안 가득 향긋한 바나나의 향이 가득 퍼져 저절로 기분을 좋게 합니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여러모로 편치 않았던 2022년 이었습니다. 무병장수와 축복, 행운을 불러오는 붉은 거북이 과자 ‘홍궤이궈’를 만들어 드시면서 토끼가 내려온다는 2023년 계묘년 새해에는 모쪼록 우리 모두 웃을 일이 가득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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